2008년 11월 29일
2008년 11월 29일, 신혼여행에서 다녀온 직후 첫 주말입니다.
오전 11시. 예전에는 이런 상상이나 했을까요? 아침? 점심? 아니, 그게 뭐 중요한가요? 아침이면 어떻고 점심이면 어떨까요, 아니면 아점이면 또 어떤가요. 예전엔 그냥 꿈만 꾸던 식탁이 지금 제 눈앞에 있는 걸요.
정말 맛깔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팔불출이라고 해도 좋은데요, 먹기도 전에 군침부터 돌아요.
이건 바게뜨를 잘라서 그 위에 치즈를 얹고 건포도로 장식한 거랍니다. 아직 오븐이 없기 때문에 유리 용기에 담은 채로 간이 오븐 겸용 토스터에 넣어서 조리했어요. 토스터에서 꺼낼 때 그 향긋한 냄새를 전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ㅇ^;
아, 사과는 이렇게 찍고 나니 조금 아쉽네요. 접시에 예쁘게 모아서 담을 걸 그랬나 봐요. 올해는 과일이 가격도 저렴한 데다 맛도 좋았잖아요? 특히나 저 무렵에 먹은 사과는 그 맛이 기가 막혔어요! 코를 가져 가면 달콤한 향기가 어찌나 진하게 풍기던지! 게다가 사과 깎기 전에 칼로 한번 “톡!” 칠 때 있잖아요? “톡! 톡!” 그 소리도 얼마나 경쾌하다구요! ^ ^
샐러드도 함께 했어요. 급하게 준비하느라 아직은 재료가 많지 않아요. 그래도 정말 맛있어 보이죠?
그리고 마지막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고구마”죠. -_- 아니,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사실은 제가 고구마를 무지무지 좋아하거든요! ^ ^ 재작년엔 아예 고구마를 박스 채 사서 매일 쪄서 먹었어요. 찐 고구마랑 우유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 ^)
정말 너무 맛있는 메뉴에 행복한 식사였답니다! 앞으로 이런 자랑 자주 할 것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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