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시작된 베로(Vero)라는 이름의 커피 전문 체인이 있다. 대전에서 살 때 인근에 베로 체인이 서너 개 있었지만 그게 대전에서 시작된 체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었다. 2000년대 초반 갑자기 많은 커피 전문점이 들어섰고, 베로도 그처럼 많은 커피 전문점 가운데 하나이려니, 그리고 서울에서 시작된 체인이려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간판에 적혀 있는 체인 모집 전화 번호가 순간 눈에 띄었다. 놀랍게도, 대전이었다. 게다가 국번을 보아 하니, 내가 서 있던 궁동의 바로 그 가게가 본점인 것 같았다. 그 가게는 충남대 앞 소방서 근처에 있었는데, 지금도 그곳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거기에서 충남대 쪽으로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캠토라는 토스트 가게가 있었다. 그때는 또한 토스트 가게가 골목 구석구석에 들어서던 때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이삭토스트가 인근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었던 시절(찾아 보니 이삭토스트도 본점이 대전이다)이고 온갖 희한한 토스트 가게가 많아서 캠토가 체인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도 그 가게를 기억하고 있는 건 딱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바로 메뉴. 거기에서 고구마 토스트를 먹었다. 어렸을 적부터 고구마를 좋아했던 데다가 마침 고구마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던 터라 타이밍도 절묘했다.
어쨌거나, 두 체인이 이제는 하나로 합쳐진 건지, “캠토 베로”라는 이름으로 가맹점을 받고 있다. 솔직히 사진을 다시 찾아 보니 캠토 간판은 참 촌스러워서 안쓰럽다. 베로 간판은 그래도 깔끔하고 예쁜데, 안타깝다. 캠토 블로그에서 보니 온통 토스트점만 보이고 커피 가게는 보이지 않는다.
베로 체인은 직접 가게 외관을 찍은 사진이 안타깝게도 없기에, 웹에서 구한 사진으로 대신한다. 일반적인 베로 가게는 이렇게 생겼다. 갈색 간판 아래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부분 주위에는 나무로 단장한다. 아래 사진은 캠토베로 노량진점의 모습이다.
대전과 분당을 오갈 때에는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대전 둔산 쪽으로 가기에는 시외버스가 가장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대전 둔산간이정류장 근처에 있는 베로에 들른다. 베로에서는 주로 커피만 마신다. 다른 커피 전문점보다 맛있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고,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가깝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하루는 특이한 메뉴가 보여서 주문해 봤다. “크림 치즈 베이글”. 혹시 이름을 듣고 느끼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조금 그렇다.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베이글을 따뜻하게 덥혀서 나온다. 그렇게 해서 먹으면 달콤한 맛도 진하고, 살짝 녹은 치즈가 입안에서 혀에 살짝살짝 감기는 기분이 든다. 그냥 크림 치즈 베이글만 먹으면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 것 같기는 한데, 커피와 함께 먹으니 그런 맛은 덜하다.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먹기 곤란하겠지만,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한번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랬다가는 어쩌면 하나 더 먹고 싶어질 지도···. ^ ^
그리고 거기에서 충남대 쪽으로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캠토라는 토스트 가게가 있었다. 그때는 또한 토스트 가게가 골목 구석구석에 들어서던 때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이삭토스트가 인근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었던 시절(찾아 보니 이삭토스트도 본점이 대전이다)이고 온갖 희한한 토스트 가게가 많아서 캠토가 체인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도 그 가게를 기억하고 있는 건 딱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바로 메뉴. 거기에서 고구마 토스트를 먹었다. 어렸을 적부터 고구마를 좋아했던 데다가 마침 고구마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던 터라 타이밍도 절묘했다.
어쨌거나, 두 체인이 이제는 하나로 합쳐진 건지, “캠토 베로”라는 이름으로 가맹점을 받고 있다. 솔직히 사진을 다시 찾아 보니 캠토 간판은 참 촌스러워서 안쓰럽다. 베로 간판은 그래도 깔끔하고 예쁜데, 안타깝다. 캠토 블로그에서 보니 온통 토스트점만 보이고 커피 가게는 보이지 않는다.
베로 체인은 직접 가게 외관을 찍은 사진이 안타깝게도 없기에, 웹에서 구한 사진으로 대신한다. 일반적인 베로 가게는 이렇게 생겼다. 갈색 간판 아래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부분 주위에는 나무로 단장한다. 아래 사진은 캠토베로 노량진점의 모습이다.
대전과 분당을 오갈 때에는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대전 둔산 쪽으로 가기에는 시외버스가 가장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대전 둔산간이정류장 근처에 있는 베로에 들른다. 베로에서는 주로 커피만 마신다. 다른 커피 전문점보다 맛있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고,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가깝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하루는 특이한 메뉴가 보여서 주문해 봤다. “크림 치즈 베이글”. 혹시 이름을 듣고 느끼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조금 그렇다.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베이글을 따뜻하게 덥혀서 나온다. 그렇게 해서 먹으면 달콤한 맛도 진하고, 살짝 녹은 치즈가 입안에서 혀에 살짝살짝 감기는 기분이 든다. 그냥 크림 치즈 베이글만 먹으면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 것 같기는 한데, 커피와 함께 먹으니 그런 맛은 덜하다.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먹기 곤란하겠지만,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한번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랬다가는 어쩌면 하나 더 먹고 싶어질 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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