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이 펑펑 쏟아진다. 함박눈이다. 친구에게 메신저로 “여기 눈 온다”며 자랑했더니 내심 부러워한다. 밖으로 나가 눈싸움이라도 해야 하지 않냐고 그런다.
눈오는 날은 항상 즐겁지만, 오늘은 예외다. 눈이 얼어 미끄러워진 밤길을 걷는 일이 썩 편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더욱 걱정은, 내일 대전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야탑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갈 예정인데, 밤새 고속도로가 얼어 붙어 행여 내려가는 길이 위험하거나 더뎌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함박눈이 쏟아지는 사진을 가지고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나니 이제는 눈이 조금 잦아들었다.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고속도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이 녹아 있고 내가 발을 딛는 곳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면 좋겠다. “욕심쟁이,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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