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파란 구슬처럼 보인다지? The Blue Marble. 지구의 다른 이름. 사실, 나에게 <블루 마블>, 다시 말하자면 <부루 마불>은 어릴 적 즐겨 하던 보드 게임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바로 여기에 있는 이 사진이 나의 유일한 <블루 마블>이다.
이 사진은 1972년 12월 7일, 미국의 아폴로 17 우주선이 45,000 km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다. 한때 내 컴퓨터의 바탕 화면으로 쓰기도 했을만큼, 이 사진은 나에게 묘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 준다. 저 파란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 들고 싶은 마음이 불쑥 솟아 오른다.
그리고, 하늘(사실은 구글 어스)에서 바라본 내가 사는 곳.
사실, 구글 어스는 참으로 멋진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어디든지 내가 마음만 먹으면 가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스탄불? 파리? 블라디보스톡?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늘에서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니, 가끔은 그 기분조차도 삭막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이 사진은 현재 내가 사는 곳을 하늘에서 바라본 사진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내가 매일 아침 출근하며 내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나뭇가지도, 지하철 역 앞에서 무가지 신문을 나눠 주시는 분들도,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번잡한 백화점 안에서 무심코 내 발을 밟고 지나가는 아저씨도, 바람에 흩날려 도로 위를 구르는 낙엽도,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도, 아무 것도 없다.
오늘 같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하늘 위에서 바라다 본 내 삶의 터전은 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기보다는 차갑게 하기만 한다. 비가 오니 갑자기 감수성이 예민해졌나 보다. 이런 글도 다 쓰고. 훗.
The Blue Marble
이 사진은 1972년 12월 7일, 미국의 아폴로 17 우주선이 45,000 km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다. 한때 내 컴퓨터의 바탕 화면으로 쓰기도 했을만큼, 이 사진은 나에게 묘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 준다. 저 파란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 들고 싶은 마음이 불쑥 솟아 오른다.
그리고, 하늘(사실은 구글 어스)에서 바라본 내가 사는 곳.
사실, 구글 어스는 참으로 멋진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어디든지 내가 마음만 먹으면 가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스탄불? 파리? 블라디보스톡?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늘에서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니, 가끔은 그 기분조차도 삭막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이 사진은 현재 내가 사는 곳을 하늘에서 바라본 사진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내가 매일 아침 출근하며 내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나뭇가지도, 지하철 역 앞에서 무가지 신문을 나눠 주시는 분들도,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번잡한 백화점 안에서 무심코 내 발을 밟고 지나가는 아저씨도, 바람에 흩날려 도로 위를 구르는 낙엽도,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도, 아무 것도 없다.
오늘 같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하늘 위에서 바라다 본 내 삶의 터전은 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기보다는 차갑게 하기만 한다. 비가 오니 갑자기 감수성이 예민해졌나 보다. 이런 글도 다 쓰고.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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