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
고단한 일주일. 지난 한 주를 마무리하는 데 소중한 한몫을 담당했던 <무한도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이렇게 여섯 명의 멤버에 제7의 멤버라 불리는 담당 PD 김태호, 그리고 관련 스탭들까지 모두가 일주일을 분주히 움직인다.
2005년 4월 23일,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표영호, 이정, 이렇게 다섯 사람이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무한도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3D (Dirty, Difficult, Dangerous) 연예 오락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는 황소와 다섯 멤버가 줄다리기를 하는 황당한 도전 종목으로 시작했다. 그리고는 정말 황당한 종목을 골라 도전을 시작한다. 전철과 달리기 대결, 유람선을 오리배로 겨루기, 목욕탕 배수구와 바가지 중 누가 더 빨리 물을 퍼 내나, 버스 안에서 쓰러지지 않고 중심 잡기, 불도저와 사람의 맨손으로 차 굴리기 경쟁, 연탄 나르기 등 별 희한한 도전을 다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도무지 오를 기미가 없다. 이런 황당한 도전 종목으로 만들어진 <무(모)한 도전>을 보통 <무한도전 - 시즌 1>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2005년 10월 29일, <무(리)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무한도전 - 시즌 2>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 때와 같은 포맷으로 계속 야외에서 방송을 진행하다가 어느새 "퀴즈의 달인"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실내 녹화로 그 포맷이 변경된다. 말이 퀴즈의 달인이지 몇 회 방송하지도 않고 바로 "거꾸로 말해요, 아하"라는 코너가 실질적인 메인으로 자리잡는다. 이때는 초기에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이윤석이 주요 멤버로 활약하다가 중간에 이윤석이 빠지고 나중에 정준하가 합류하게 된다.
야외에서 온갖 힘든 도전은 다 했지만 막상 시청자에게 상큼한 재미는 주지 못했던 <무(모)한 도전>에 비해, <무(리)한 도전>으로 바뀐 이후에는 멤버들의 개성이 하나 둘 드러나 때로는 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때로는 독특한 캐릭터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그리고 2006년 5월 6일, 미셸 위 특집에서 드디어 그 이름이 <무한도전>으로 고정된다. 초반에는 기존 <무(리)한 도전>과 마찬가지로 "거꾸로 말해요, 아하"가 메인이고 멤버들끼리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양념처럼 곁들여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모든 포맷을 거부하고 매 회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을 방문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서서히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한다. 납량특집과 아이스 원정대를 거치면서 그들 내면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었고, 어느새 20% 넘나들며 당시 오락 프로그램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상상플러스>를 젖히고 명실상부한 오락 프로그램의 최고봉에 올라서게 된다.
2. 정준하 파문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들의 행보는 그러나, 엉뚱한 곳에서 그 물길이 터지고 말았다. 올해 하하가 군 입대하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야 할 것이냐, 아니면 기존 멤버로 이끌어갈 것이냐, 이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정준하가 운영하는 술집에 관한 이야기가 터진 것이다. 정준하는 <무한도전>뿐 아니라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시점이었다. 정치·문화계에서는 신정아 사건으로 인해 시끄럽고 연예계는 정준하 사건으로 시끄러워진, 혼잡한 9월이다.
사건의 발단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었다. 9월 10일 경, 정준하가 운영하는 술집에 여성 접대부가 나온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다. 이는 네티즌들에 의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주점 홈페이지는 폐쇄되었다.
이 사건은 9월 12일, 정준하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술집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이 모든 일은 주점 직원을 사칭한 홍모씨에 의한 자작극이라고 해명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또 정준하는 인터뷰를 통해 주점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방송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은 단지 '얼굴 마담'에 지나지 않으며, 어린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 13일, 정준하의 해명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정준하가 운영하는 주점은 강남 30여 곳 보도 사무소 중 20여 곳의 보도 사무소와 연계되어 있었으며, "단지 '얼굴 마담'이었다"고 주장한 정준하는 사실 주점 지분의 20% 이상을 확보하고 있었다. 정준하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접대부의 인터뷰도 실렸다. 게다가 정준하가 운영하는 술집 '스카이 가라오케'가 유흥 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유흥 주점으로 등록하면 일반 음식점에 비해 약 두 배에 가까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세금 포탈 혐의까지 받게 되었다. 또, 유흥 주점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등록 절차도 까다롭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또한 드러난 사실은 정준하가 운영하는 주점이 일반 규모의 포장마차 정도가 아닌, 강남 최대 규모의 가라오케였다는 사실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13일, 경기도 파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던 <무한도전> 녹화가 중단된다.
정준하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적어도 유흥 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사실만으로도 불법이 인정되어 접대부 등 다른 논란거리와 상관 없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현재 인터넷과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정아 파문과 새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정준하 파문.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던 사람들이 한 순간에 타락한 이미지로 전락한 순간. 많은 사람들은 단지 놀라고 또 분노할 뿐이다. 앞으로 사태의 추이가 어떻게 될지,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고단한 일주일. 지난 한 주를 마무리하는 데 소중한 한몫을 담당했던 <무한도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이렇게 여섯 명의 멤버에 제7의 멤버라 불리는 담당 PD 김태호, 그리고 관련 스탭들까지 모두가 일주일을 분주히 움직인다.
2005년 4월 23일,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표영호, 이정, 이렇게 다섯 사람이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무한도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3D (Dirty, Difficult, Dangerous) 연예 오락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는 황소와 다섯 멤버가 줄다리기를 하는 황당한 도전 종목으로 시작했다. 그리고는 정말 황당한 종목을 골라 도전을 시작한다. 전철과 달리기 대결, 유람선을 오리배로 겨루기, 목욕탕 배수구와 바가지 중 누가 더 빨리 물을 퍼 내나, 버스 안에서 쓰러지지 않고 중심 잡기, 불도저와 사람의 맨손으로 차 굴리기 경쟁, 연탄 나르기 등 별 희한한 도전을 다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도무지 오를 기미가 없다. 이런 황당한 도전 종목으로 만들어진 <무(모)한 도전>을 보통 <무한도전 - 시즌 1>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2005년 10월 29일, <무(리)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무한도전 - 시즌 2>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 때와 같은 포맷으로 계속 야외에서 방송을 진행하다가 어느새 "퀴즈의 달인"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실내 녹화로 그 포맷이 변경된다. 말이 퀴즈의 달인이지 몇 회 방송하지도 않고 바로 "거꾸로 말해요, 아하"라는 코너가 실질적인 메인으로 자리잡는다. 이때는 초기에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이윤석이 주요 멤버로 활약하다가 중간에 이윤석이 빠지고 나중에 정준하가 합류하게 된다.
야외에서 온갖 힘든 도전은 다 했지만 막상 시청자에게 상큼한 재미는 주지 못했던 <무(모)한 도전>에 비해, <무(리)한 도전>으로 바뀐 이후에는 멤버들의 개성이 하나 둘 드러나 때로는 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때로는 독특한 캐릭터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그리고 2006년 5월 6일, 미셸 위 특집에서 드디어 그 이름이 <무한도전>으로 고정된다. 초반에는 기존 <무(리)한 도전>과 마찬가지로 "거꾸로 말해요, 아하"가 메인이고 멤버들끼리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양념처럼 곁들여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모든 포맷을 거부하고 매 회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을 방문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서서히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한다. 납량특집과 아이스 원정대를 거치면서 그들 내면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었고, 어느새 20% 넘나들며 당시 오락 프로그램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상상플러스>를 젖히고 명실상부한 오락 프로그램의 최고봉에 올라서게 된다.
2. 정준하 파문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들의 행보는 그러나, 엉뚱한 곳에서 그 물길이 터지고 말았다. 올해 하하가 군 입대하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야 할 것이냐, 아니면 기존 멤버로 이끌어갈 것이냐, 이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정준하가 운영하는 술집에 관한 이야기가 터진 것이다. 정준하는 <무한도전>뿐 아니라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시점이었다. 정치·문화계에서는 신정아 사건으로 인해 시끄럽고 연예계는 정준하 사건으로 시끄러워진, 혼잡한 9월이다.
사건의 발단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었다. 9월 10일 경, 정준하가 운영하는 술집에 여성 접대부가 나온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다. 이는 네티즌들에 의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주점 홈페이지는 폐쇄되었다.
이 사건은 9월 12일, 정준하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술집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이 모든 일은 주점 직원을 사칭한 홍모씨에 의한 자작극이라고 해명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또 정준하는 인터뷰를 통해 주점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방송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은 단지 '얼굴 마담'에 지나지 않으며, 어린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방송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 13일, 정준하의 해명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정준하가 운영하는 주점은 강남 30여 곳 보도 사무소 중 20여 곳의 보도 사무소와 연계되어 있었으며, "단지 '얼굴 마담'이었다"고 주장한 정준하는 사실 주점 지분의 20% 이상을 확보하고 있었다. 정준하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접대부의 인터뷰도 실렸다. 게다가 정준하가 운영하는 술집 '스카이 가라오케'가 유흥 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유흥 주점으로 등록하면 일반 음식점에 비해 약 두 배에 가까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세금 포탈 혐의까지 받게 되었다. 또, 유흥 주점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등록 절차도 까다롭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또한 드러난 사실은 정준하가 운영하는 주점이 일반 규모의 포장마차 정도가 아닌, 강남 최대 규모의 가라오케였다는 사실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13일, 경기도 파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던 <무한도전> 녹화가 중단된다.
정준하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적어도 유흥 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사실만으로도 불법이 인정되어 접대부 등 다른 논란거리와 상관 없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현재 인터넷과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정아 파문과 새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정준하 파문.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던 사람들이 한 순간에 타락한 이미지로 전락한 순간. 많은 사람들은 단지 놀라고 또 분노할 뿐이다. 앞으로 사태의 추이가 어떻게 될지,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2007년 9월 13일 오후 11시 30분]
정준하는 기자 회견을 통해 '자신은 주점에 대한 아무런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주점에는 홈페이지도 없었다. 또한 여성 접대부 논란은 말도 안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준하는 기자 회견을 통해 '자신은 주점에 대한 아무런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주점에는 홈페이지도 없었다. 또한 여성 접대부 논란은 말도 안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07년 9월 20일 오후 1시 20분]
한동안 이슈였던 정준하 사건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준하는 오늘 지난 13일 촬영하다 중단한 '가을 운동회' 편을 재촬영한다"고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고 한다.
한동안 이슈였던 정준하 사건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준하는 오늘 지난 13일 촬영하다 중단한 '가을 운동회' 편을 재촬영한다"고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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