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 홍콩 달러

PUBLISHED 2009. 7. 9. 12:04
POSTED IN 떠나기/홍콩
음핫핫! 오늘(정확하게는 어제군요), 처음으로 5만원권 지폐를 구경하게 됐습니다. 그것도 신권으로 말이죠! 원래는 두 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장은 어제 저녁 과자 사 먹으러···가 아니고 고속버스 표 구하느라 썼고 한 장이 남았어요.

5만원권을 구경하게 된 기념으로 지폐를 주욱 모아 보았답니다. ㅋ 맨 위에서부터 5만원권, 만원권, 5천원권, 천원권 지폐랍니다. 높이는 같은데 고액권일수록 폭이 넓죠? 사실 이번 5만원권에 올라갈 인물로 사임당 신씨가 타당하냐 그렇지 않으냐를 가지고 말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지폐의 디자인만으로 보면 만족스럽네요. 그 중에서도 특히 호박색의 배경이 마음에 들었어요. ^ㅇ^ 5천원권 지폐가 많이 구겨졌는데,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5천원권이 저것 밖에 없어서 그런 거거든요. 안습이네효 ;ㅁ;



새벽 두 시가 넘어서 지폐를 펼쳐 놓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그만 그 장면에 아내가 깼네요. 제가 노는 꼴(?)을 보고 있더니, 다른 걸 가져다 주더라구요. “자, 이것도 찍어.” 아, 홍콩 달러네요. 우리 나라에서는 한국은행에서만 화폐를 발행하지만 홍콩에서는 홍콩 상하이 은행(HSBC), 중국은행(Bank of China),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이렇게 세 곳에서 발행한다고 합니다. 사진에 찍힌 지폐들은 모두 HSBC에서 발행한 지폐들이에요.

위에서부터 100달러, 50달러, 10달러, 10달러 신권 지폐네요. 아뿔싸! 찍고 나서 보니 위에서 세 번째에 놓인 10달러 지폐는 뒷면을 찍었네요. ㅠ_ㅠ 근데 신형 10달러짜리 지폐는 참 특이하네요.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실 텐데, 지폐 앞면을 봐서 왼쪽 부분이 투명해요. 투명한 비닐 같은 소재가 붙어 있는데요, 얼핏 봐서는 잘 안 보이지만 빛에 비추어 보면 비닐 위로 10이라는 숫자가 보인답니다. 이것 역시 위조 지폐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의 일환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여기에는 빠져 있는데, 홍콩 달러는 20달러, 500달러, 1000달러짜리 지폐가 더 존재한다고 합니다. 현재 1 홍콩 달러(1 HKD)가 우리 돈으로 165원 정도 하니까 1,000달러짜리는 16만 5천원에 해당하는 고액권이군요.



마지막으로, 그냥 두 개를 따로 따로 보면 비교하기 힘드실 테니 홍콩 달러와 우리 나라 지폐를 나란히 놓고 찍어 보았습니다. 홍콩 지폐가 우리 나라 지폐에 비해 제법 크네요. 우리 나라도 신권이 나오면서 구권에 비해 지폐 크기가 작아지기는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홍콩 지폐가 훨씬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