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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미국의 다른 문화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다른 문화라기보단 현재 없어진 사라진 문화라고 해야 옳겠네요.

이것도 세 가지로 나누겠습니다.

첫째가 인디언들입니다. 미국 애들이 인디언 땅 강제로 빼았고, 죽이고 쫓아 낸 건 아시죠? 요즘은 인디언 나오는 영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50년대까지의 활발했던 서부 영화나 근래의 "늑대와의 춤을"에서 가끔식 보곤 하죠. 미국에선 보통 인디언하면 인도 사람을 의미합니다. 인도 사람이 워낙에 많아서 특별히 인디언을 말할 때면 Native American이라고 합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인디언하면 어쩐지 공감이 가더군요. 그들도 우리와 같이 몽고 반점이 있고 인류학적으로 볼 때 극동 아시아에서 넘어 갔다고 합니다. 인디언 종족 중에 용맹하기 짝이 없었던 아파치족이 있습니다. 그 아파치라는 말이 우리말 "아버지"에서 나왔다는 학설도 있죠. 실제로 인디언 언어 중에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유사한 말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현재의 인디언들은 거의 죽었다고 할만큼 그들의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많은 인디언 젊은이들이 마약과 알콜 중독에 절어 살고 있습니다. 미국 애들이 인디언과의 전쟁에서 많이 죽이고 살아 남은 부족들은 강제로 이주시켰습니다. 관리하기 편하게. 그들을 소위 "인디언 보호 구역"이라는 이름 하에 모두 옮겨버렸죠.

인디언 보호 구역은 여러 군데 있습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이들은 보호 구역 내의 주 법에 컨트롤되는 것이 아니라 연방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닙니다. 설명하지만 좀 긴데, 짧게 말해서 일반적인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 특별히 보호받는 사람들입니다. 한 마디로 미국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그냥 Native American일 뿐입니다. 아주 웃기는 일이죠.

많은 인디언 부족이 있었고 또한 많은 추장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깨우친 추장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옛날에 무식한 미국 애들한테 정신적 성숙을 일깨워 주기도 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성철 스님이나 달라이라마 같이 정신적으로 보통 사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분이 계셨다는 거죠. 그런 인디언을 가둬 놓고 술주정뱅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밥은 먹고 살게는 해 주겠는데 더 이상은 안된다는 거죠.

뭐 인디언 얘기 계속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현재 할 말은 불쌍하다는 거죠. 미국 놈들 첨에 메이플라워호 타고 아메리카에 오고 첫 수확 전까지 인디언들이 먹을 거 주고 겨울 나게 해 줬더니 은혜는 커녕··· 할 말이 없네요.

제가 미국에는 주 법이 있고 연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디언들이 살고 있는 보호구역은 연방에서 관리한다고 했죠? 미국에서 카지노가 합법적으로 인정된 도시는 단 두 곳입니다. 라스베가스와 애틀랜틱 시티입니다. 그 외의 지역에서 도박을 하면 모두 불법이라는 뜻이죠. 두 곳을 빼고는 대부분의 주가 도박을 불법으로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와 보신 분 중에 "어라? 난 두 곳 외에서도 카지노 본 적이 있는데?" 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미국 놈 중에 기발한 생각을 해낸 놈이 하나 있었습니다. 카지노가 돈이 되는 사업임에는 분명한데 주 법이 도박을 불법으로 정해 놓으니 카지노를 열 수도 없고···. 그러다가 생각해 낸 것이 인디언 보호 구역입니다. 그 놈이 보호 구역 안에 카지노을 세운 겁니다. 이곳은 주 법이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입니다. 더군더나 연방법에는 도박에 대한 규제가 명시되어 있지 않죠. 그래서 미국 내 인디언 보호 구역에 카지노가 많이 있습니다. 그 수익금중의 일부가 인디언을 위해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그나마 부여받을 보호 구역조차 자본주의 섭리에 침해당하고 있죠. 하지만 그 놈 참 기발하지 않나요?

인디언 문화는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서부 영화에서 잔인한 살인마라는 오해를 남긴 채···.


두 번째는 미국 남부입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실 겁니다.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1861년까지 남부는 거대한 농장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사회였습니다. 그 경제적 기반이 노예 제도라는건 다 아시죠? 산업이 발달한 북부에서는 노예가 그다지 필요치 않았으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남부에서는 저렴한 노동력 확보가 제일이었습니다. 그 미국 놈들 아예 공짜를 찾았죠, 흑인들 데려다가 노예로 부려먹었죠,

여하튼 1861년 이전까지 미국 남부는 엄청난 부를 가지고 소수의 백인들이 그들만의 영역을 이뤄 냅니다. 유럽에서 일어난 산업혁명과 함께 방직기술이 발전하자 엄청난 양의 목화가 미국 남부에서 생산되었던 거죠. 옛날 남부를 보면 대저택들이 꽤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 남북전쟁 때 남부의 재건을 걱정한 북부군이 거의 태워 버렸지만 상당수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 남부가 전쟁의 패배로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된 거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어로 하면 "Gone With The Wind"입니다. 영어에선 주어와 동사가 우선인데 주어가 생략되었죠? 그 주어 부분이 남부를 가리킵니다. "Southern Civilization had Gone With The Wind" 남부문명이 순식간에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는 뜻입니다. 지금도 많은 남부인들은 옛날의 사치스러웠던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소득이 제일 낮은 주들이 현재 남부의 여러 주입니다.

미국 국기는 여러분이 다 아실 테고, 간혹 영화 보면 국기 같은 깃발이 많이 나옵니다. 빨간 바탕에 파란색 띠가 X(엑스) 모양으로 그려져 있고 그 파란색 띠 안에 흰색의 별이 박혀 있는 국기···. 그것이 남부의 국기였었죠.

링컨이 대통령이 되고 노예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하자 남부의 여러 주들이 연방을 탈퇴하고 그들의 국가를 세웁니다. 그것이 남부 연맹. 그러나 1864년 결국 항복함으로써 남부 문명은 말 그대로 바람과 같이 사라졌습니다.

영화 볼 때 남부 동맹 국기가 보이면 그 지역이 대부분 남부 지역이며, 또 그것은 남부를 그리워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캐릭터는 흑인을 멸시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걸 간파하실 수 있겠죠?

예를 들자면 "포리스트 검프"에서 톰 행크스에게 돌을 던지며 좇아오는 놈들이 있죠? 그들이 타고 있던 고물 트럭을 자세히 보시면 번호판 대신에 남부 동맹 국기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남부에선 60년대까지만 해도 흑인들에게 투표권도 주지 않았고 대학도 못 다니게 했죠. 스타크래프트 동영상 중에도 남부 동맹 국기가 나옵니다. 배틀 크루져에 그 국기가 붙어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사라진 문화가 바로 서부 문화입니다. 서부는 서부 영화에서 많이 봐서 다 아시죠? 뭐 굳이 텍사스를 서부에 포함시킨다면 영화 "자이안트(Giant)"를 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텍사스를 일반적인 서부로 간주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서도···. 텍사스는 카우보이들의 고향이란 점에서는 일반적인 서부와 비슷하지만 그들이 가난한 멕시칸들을 노예처럼 부렸다는 점에선 옛날 남부와 비슷합니다. 우리 나라 경기도만한 땅을 한 개인이 소유했다는 걸 보면 말문이 막히죠.

자꾸 말이 길어지는데···.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고 적습니다. 우리가 서부 영화하면 흔히 총잡이들의 결투 장면을 연상하는데 그건 진정한 서부라고 할 수 없고 영화에서 만들어 낸 가공의 세계일 뿐입니다. 흔히 이런 류의 영화를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 하는데 "장고",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황야의 은화 일불"···. 뭐 이런 영화들이라고 할 수 있죠.

서부 영화가 50년대 이후로 사양길에 접어들고, 헐리웃 역시 TV등의 여파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 때 이탈리아의 소규모 자본이 들어와 영화를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마카로니 웨스턴"입니다. 저예산, 흥미 위주의 영화들인데 의외로 흥행에 성공을 합니다. 그런 영화들 마지막에 자막올라갈 때 감독이라든지 음악 작곡가들 이름을 보면 이탈리아 이름이 많이 보일 겁니다. 유명한 작곡가 "엔리오 모리꼬네"도 이런 영화에서부터 출발했죠.

실제로 책을 읽어 보면 총잡이들의 결투가 정말 존재했다고는 합니다만, 서로 등 맞대고 열 발짝 걸어가서 먼저 쏘는 놈이 이기는 그런 류의 결투는 말이 안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총잡이는 상대의 등을 쏘지 않는다는데···. 흠···. 서부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전부 허구입니다. 총싸움 일어나면 열 발짝이고 등짝이고 없고, 그냥 무대포로 쏴 댔다고 하네요. 유명한 악당 "빌리 더 키드"도 상대방 등짝만 쏘고 그 자신도 등짝 맞고 죽었죠. 미국 애들이 얼마나 무식한 놈들인데, 무조적 먼저 죽이면 이기는 거죠. 등짝이건 면상이건 간에. 거의 숨어서 등짝 쐈다고 합니다.


P.S. 어떤 분이 계속 글 올려 달라고 하셔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만 가지고 몇 자 쓰고 있습니다. 해석은 각자 다르니 혹시 오해가 없었으면 하네요. 저도 오랜만에 한글을 쓰니 기분도 좋고, 한글 자판이 아닌데도 기억이 다 나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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