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게임의 최고봉, 주 키퍼(Zoo Keeper)

PUBLISHED 2007. 9. 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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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터넷 검색 키워드 최상위를 "중독성 게임"이 차지하던 시절이 있었다. 일반적인 중독성 게임은 그 규칙이 복잡하지 않고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단순함 속에 묘한 매력이 있어서 한번 접하면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주 키퍼(Zoo Keeper)" 역시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게임 규칙은 단순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면을 따지면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질 것 같기는 하다. 왜냐하면, "주 키퍼(Zoo Keeper)"는 "비주얼드(Bejeweled)"에서 게임 규칙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작자가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PopCap Games에서 만든 비주얼드(Bejeweled) 첫 번째 버전은 2001년 5월 말에 출시되었고, Robot Communications에서 만든 주 키퍼(Zoo Keeper) 첫 번째 버전은 2003년 10월 말에 출시되었으니 – 비록 두 게임의 규칙 사이에 작은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 주 키퍼(Zoo Keeper)가 비주얼드(Bejeweled)로부터 동기를 얻었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출발한 주 키퍼(Zoo Keeper)는 현재 웹 버전뿐 아니라 Ignition Entertainment에 의해 닌텐도(Nintendo) DS용 버전까지 나와 있는 상태이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비주얼드(Bejeweled)보다 주 키퍼(Zoo Keeper)를 먼저 접하게 되었고, 한동안은 식사 후 2, 30분 정도를 주 키퍼(Zoo Keeper)와 함께 보내곤 했다.


하지만 초반 버전은 문제가 있었다. 아이템(동물 머리 모양을 한 그림)을 선택할 때 마우스로 각각의 아이템을 클릭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택한 아이템을 드래그할 수 없었다. 따라서 게임을 즐길 때 답답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항상 두 번의 마우스 클릭을 해야 했고 반응 속도가 느렸기에 상당히 불편했다.






하지만 두 번째 버전이 나오면서 그런 문제는 상당히 개선되었다. 마우스로 드래그할 수 있어서 게임 조작성이 월등히 높아졌고, 아이템이 움직이는 동안에도 연이어 다른 아이템을 움직일 수 있게 변경되어 훨씬 역동적인 게임이 되었다.

그렇다고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이렇게 급격하게 아이템을 움직이다 보면 점수는 무한히 올라가고 시간은 영영 내려가지 않는 상태가 되는 버그도 존재한다. 그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수동으로 게임을 재시작하는 수 밖에 없다.

또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시간이 짧아지는 속도도 함께 빨라지는데, 레벨 11이 되면 도저히 게임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레벨 10을 지나 11이 되면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시간이 0이 되어버리는 문제점이 있다.





관련 글
  1. EXIFEEDI's Life, “비주얼드 2 (Bejeweled 2)”.
  2. EXIFEEDI's Life, “주 키퍼(Zoo Keeper)의 재치있는 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