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장난이더라도 지킬 건 지키자

PUBLISHED 2007. 6. 7. 01:04
POSTED IN 나머지
사람들이 장난을 치면서 얻는 쾌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상대방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쾌해 하는 것, 다만 장난을 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 모두 즐겁게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 가끔은 장난이 단지 장난에서 그치지 않고 주먹다짐이나 심지어 살인에까지 이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지켜야 할 선"을 넘어서서 생기는 일이다. 물론, 이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것이 상당 부분 개인적이며 주관적이기 때문에 상대의 반응을 살피며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해야 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서는 어떠한가. 아니, 굳이 익명성까지가 아니더라도, 실명이 드러나더라도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고 상대방을 마주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적나라하게 그 동안 숨겨 왔던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낼 수 있는가를 수도 없이 보아 왔다.

장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웃자고 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의 반응을 그 자리에서 직접 볼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인터넷에서의 장난은 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늘 그러한 동영상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아래에 나오는 세 개의 동영상 가운데 첫 번째는 우연한 사고를 녹화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첫 번째 동영상을 편집하여 장난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세 개의 영상을 보면서 충격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본 블로그에 관련 영상을 직접 삽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링크만 걸어 두어 그것을 대신했다. 심약한 사람이라면 절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영상: SF2 - Dancer vs. Baby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에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만이라도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그것이 누군가의 불행에 관한 일이라면,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한 후 실천에 옮겨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