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격이 참 많이도 올랐네요

PUBLISHED 2008. 9. 9. 12:42
POSTED IN 오늘/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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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자 같은 군것질거리는 좋아하지 않는데, 음료수는 참 좋아한답니다. 정확하게 헤아려 보지는 않았지만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꼬박꼬박 마실거리를 찾고 있는 것 같네요. (물은 말할 것도 없고) 커피, 우유, 요거트, 과일 주스, 식이성 섬유 음료, 박카스나 비타500 같은 음료들, 그리고 맥주! (소주는 별로 안 좋아해요 ㅋㅋ)

그 중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고르는 메뉴 중 하나를 고르라면 커피 우유가 빠질 수 없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딸기 우유 팬이었는데, 최근 변절했죠. -_-ㆀ

올 초만 해도 180ml짜리 커피 우유가 제조사와는 상관없이 가격이 같았어요. 한 팩에 550원씩 해서 팔았거든요. 편의점 기준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울우유에서 만드는 커피 우유 가격만 인상됐어요. 600원으로 말이죠. 그 동안 가장 입맛에 잘 맞는다 싶어서 서울우유에서 만든 커피 우유를 마시고 있었는데, 왠지 참 서운하더군요.

그러다 그저께 일요일에 커피 우유가 땡겨서 편의점에 갔다가 제 눈을 의심하고 나왔어요. 서울우유에서 만든 180ml짜리 커피 우유가 600원이 아니라 800원이더라구요! 주머니 속에는 딸랑 700원. 그래서 550원짜리 남양 맛있는 우유를 사 들고 나왔어요. 뭔가 잘못 봤나 싶었죠.

그런데 어제 오후에 편의점에 갔다가 잘못 본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다른 편의점에서도 서울우유는 똑같은 가격을 받고 있더라구요! 그제서야 며칠 전 우유 가격이 인상됐다는 기사가 떠올랐어요. 1,000cc짜리 우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다는 기사였죠. 이미 서울우유가 가격을 올렸고, 곧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에서도 인상할 예정이라는 기사였는데, 그때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가정에서 매일 1,000cc짜리 우유를 하나씩 마신다 치고 우유값이 1,850원에서 2,150원으로 올랐다고 계산하니 한 달이면 약 9,000원이 더 나가네요. 어떻게 보면 큰 돈도 아니지만 이처럼 서민들 피부에 와닿는 음식값이 이렇게 올랐다는 건 단순히 가격 그 이상의 의미가 있겠죠? 그냥 우유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의 가격이 올랐어요. 어쩌면 이게 시작인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