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 난 좋았다!

PUBLISHED 2008. 5. 15. 20:44
POSTED IN 연예/영화
<참고> 이 글에는 다른 제 글과 마찬가지로 스포일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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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참 즐겁다. 갑자기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이언 맨(Iron Man)>,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테이큰(Taken)>,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상상만 해도 즐겁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영화 중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이 있다. 바로 워쇼스키(Wachowski) 형제의 <스피드 레이서>이다. 영화를 관람한 후 영화 사이트에서 <스피드 레이서>에 관한 평을 찾아 봤더니 완전히 극과 극이다. ‘완전히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는 평으로부터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었나, 돈이 아깝다’, 이런 평까지, 호평과 혹평이 뚜렷이 갈렸다. 어쩌면 혹평을 한 사람들 중에서는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1999년, 워쇼스키 형제가 충격적인 영상과 세계관을 선보이며 내 놓았던 <매트릭스(The Matrix)>의 느낌을 원하는 사람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아래 그림은 네이버 무비에서 <스피드 레이서>의 평을 살펴본 것이다.

네이버의 사용자 평점


어쨌거나 나에게 이 영화가 어땠냐고 묻는다면, 아무 생각없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답할 것이다. 이 영화는 어떤 특별한 세계관을 요구하는, 그런 심오한 영화가 아니라, 아무런 근심 고민을 잊고 마치 만화와도 같은 풍경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말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그 현란한(!) 영상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말한다. “그냥 즐겨!” 채도가 높고 원색과 형광색이 총동원된 영상은 처음 접하면 엄청나게 어색하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게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온갖 현란한 영상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만약 영화를 보면서 그다지 고민하고 싶지 않은 분이라면, <스피드 레이서>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영화에서 <매트릭스>를 기대하지는 말길. 그냥 리듬에 몸을 맡기면 그만인 영화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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