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대학원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

PUBLISHED 2006. 1. 17. 22:36
POSTED IN 오늘/생각
이건 내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공대 대학원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교수와 대학원생)은 크게 몇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공대 대학원으로 한정한 이유는, 내가 현실적으로 접하고 있는 사회가 바로 이곳이며, 다른 사회에서는 다른 능력이 요구되는 경우도 많이 때문이다.) 공대 대학원에서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능력이 요구된다. 먼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창조력을 발휘하는 등의 능력, 임무가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얼마나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가에 관한 능력, 일을 하다 보면 서류 작업 등 연구 외적으로도 다양한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을 얼마나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가에 관한 능력, 여러 사람이 함께 일을 하는 것이다 보니 주위 사람들과 얼마나 친화력이 있는가 하는 부분,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에 관련된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이상적인 경우라면 왼쪽 위 그림과 같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따라서 이들 기준을 가지고 그 사람의 특징을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왼쪽 아래에 있는 리더 즉 교수나 팀장급의 사람들은 - 물론 실무 처리 능력도 따라야 하겠지만 - 사업 추진 능력과 대외 표현 능력이 특히 앞서야 할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이들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날 때 얻는 장점은 말하지 않아도 명확하다.

이러한 리더들의 지휘에 따라 실무를 처리하는 대학원생 혹은 박사 후 과정의 경우에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실무 처리 능력과 간접적 업무 보조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당연히 리더급 사람들도 이러한 단계를 밟아 나오게 되지만 특정 업무에 있어서는 이처럼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더욱 명확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하므로 이러한 능력에 가중치를 둔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러한 모든 부분에서 모자라는 경우이다. 이러한 사람이 리더로 있으면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고생하기 마련이고 이런 사람들이 실무자라면 리더들이 골치 아픈 경우가 되겠다. 가끔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때에는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다. 마치 건널 수 없는 거대한 강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성공적인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당연히 이러한 사람들을 자기 아래에서 잘 이끌어 나가야 하겠지만, 나 역시 아직은 그러한 면에서는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오늘의 단상···.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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