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자헛(http://www.pizzahut.co.kr/)에서 만찬(10,000찬)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한 적이 있다. 2007년 8월 10일부터 9월 14일까지 둘이서 가면 날짜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미니 피자와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는 행사였다. 피자보다는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겠다 싶어 한 번 이용했고 또 맛있게 먹고 와서 참 좋았다. 기간 내에 한 번 더 이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혹시나 새로운 이벤트가 없나 해서 피자헛 홈페이지에 다시 들어갔더니, 아니, 만찬 페스티벌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벤트 페이지 주소도 그대로인 채로!

하지만 금세 예전 그대로의 행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날짜가 2007년 9월 15일에서 10월 4일까지로 바뀌었고(지난 번 이벤트 행사 기간에 비해 상당히 짧다), 평일에만 이용 가능한 행사가 되었다. 기간, 행사 내용 모두 다운그레이드되었다. Downgraded festival! 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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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이벤트와 현재 이벤트를 비교해 보면 그 답이 금세 나온다. <피자헛 10,000찬 페스티벌>이 <"평일에 즐기는" 피자헛 10,000찬 페스티벌>로 바뀌어 있고 그 아래에 있는 내용도 그렇게 수정되었다. 나같은 경우는 평일에 피자헛에 가기가 쉽지 않은데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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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피자헛이 이번 만찬(10,000찬) 페스티벌 이벤트로 인해 짭짤한 재미를 본 건 아닐까 싶다. 특히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남자들에 비해 대체로 양이 적은 편이니 굳이 비싼 비용을 지불해 가면서까지 피자헛에서 피자를 먹는 일은 소위 "돈 아까운" 일이 될 수도 있었는데 큰 돈 들이지 않고 배불리 먹고 나올 수 있다면 기분 좋은 일일 테니까. 솔직히 말하면, 어딜 가나 피자 가격은 너무 비싼 기분이다. 동네 피자는 한 판에 6천원, 7천원 짜리도 많은데 거기에 토핑 몇 가지 더 들어가고 브랜드 이름 하나 더 붙이는 걸로 해서 2만원, 3만원 더 비싼 가격은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들다.

아무튼 괜찮은 이벤트가 있을 때 적당히 이용해 주는 것도 편안하게 인생을 누리기 위한 센스가 아닌가 싶다.